라이프로그


두꺼비게장(전남 여수)

 여수에 도착해서 처음 먹은 음식은 게장백반입니다. 사실 여수에서 딱히 먹고 싶은 음식을 정해두지 않아서 전날 부랴부랴 고민하다가 선택한것이 바로 게장백반. 4명중 게장을 제대로 먹어본 이들은 2명정도에 저같은 경우 발라놓지 않은 게는 털나고 손가락으로 헤아릴정도로 몇번 안먹어본 입장이라서 기대반 걱정반으로 찾아갔습니다.

 여수EXPO에서 버스를 타고 도착한 두꺼비게장. 이 근처 골목엔 게장백반을 판매하는 가게가 몇 보입니다. 이날 월요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손님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백반은 맛보기 정도이며 엄청난 양의 게장도 주문 가능합니다만 일단 게장을 체험해보자는 의미로 백반을 선택합니다.

 등장한 간장게장. 사실 무한리필이라고 들었을때 기대감이 줄어들었는데 막상 게의 크기에서 실망감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게딱지의 내용물은 거의 실종상태에 살이 거의 맛보기 힘들정도였습니다. 게장을 좋아하는 A친구도 이건 먹기 힘들 수준의 크기라고... 간장의 맛은 상당히 짠맛에 속했습니다. 밥이 없으면 물을 찾아야할 정도.

 역시나 양념게장도 자그만한 게가 등장해서 양념만 먹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양념자체는 매콤해서 그럭저럭 좋았는데 게의 맛을 느끼기엔 많이 부족했습니다.

 밥은 필수! 짠맛과 매운맛을 커버해주는 우리의 밥.

 밑반찬은 의외로 색다르게 준비되어서 좋았습니다. 갓김치도 맛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히려 게장없이 밑반찬에 밥만 먹어도 괜찮을 수준.

 이곳 백반을 주문할 시 나오는 된장입니다. 게가 들어간 된장답게 시원한맛이 이곳에서 먹은것 중에서 가장 칭찬할만한 녀석입니다. 게장을 먹으러온것인지 탕을 먹으러온것인지 헷갈리군요.

 마지막으로 쌈싸먹는 재료도 나왔는데 무엇을 싸먹어야하는지 고민을 5분정도 했습니다. 특이하게 장에도 생선이 들어가는군요.



 위치는 대교동 주민센터 인근 게장골목.

 게장을 처음 맛본 입장에선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게의 맛은 거의 없고 매우 짠맛이 강타하기까지. 더군다나 마산에 살았던 친구는 약간 비리다는 표현도 섞어줬습니다. 여수에서 여수 10미중 아니 제대로된 식사를 이곳밖에 하질 않았는데 좋은 인상을 가지고 가진 못했습니다.

덧글

  • 알렉세이 2014/01/27 15:54 #

    짠 거야 제대로 농도를 높이지 않으면 게 속의 기생충을 죽일 수 없을테니 그렇다 친다고 하더라도 게딱지나 살이 실종상태라는 건 참...

    게딱지를 보니 꽃게가 아니고 돌게같기도 하고.=ㅅ=
  • 모라토리엄 2014/01/27 20:14 #

    뭔가 슥삭슥삭 비벼먹고 싶은 충동을 단번에 날려버리던 ㅠㅠ
  • 애쉬 2014/01/27 16:31 #

    돌게장이네요 ㅠㅠ 꽃게장 생각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짜고 작고 볼품없는 물건이라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여기서 파생된 요리가 꽃게간장게장이구요.... 며칠만 절여서 간장과 분리, 냉동 보관합니다.

    어떻게 보면 꽃게장과 돌게장은 전혀 다른 요리라고 봐야합니다.

    돌게장은 껍질은 꽃게보다 단단하고 까먹긴 어려운데 속은 더 박정하게 들어있고 염도는 더 높습니다. 근데 이게 전통적인 맛이고...아예 프로토타입인 참게장으로 보면.... 이건 진짜 간장입니다. 간장소스가 아니라;;; 꽃게의 1/4도 안되는 한 마리로 밥 한 공기 다 먹을 정도죠

    경험이 없으면 짜기만하지 즐거운 식사는 못됩니다. 그 소금 소태 뒤의 감칠맛을 스릴있게 즐기는 요리인데;;; 함부로 권해서 좋은 소리는 못듣겠더군요 (개인적으론 좋아합니다)
  • 모라토리엄 2014/01/27 20:15 #

    간만에 애쉬님 지식백과사전!

    열심히 뜯고 빨고 휴볐는데도 뭔가 아쉬움만 남더군요. 아마 저같은 초심자는 꽃게부터 차근히 덤벼야할듯 ㅠㅠ
  • 올시즌 2014/01/27 18:40 #

    된장이 도리어 괜찮아 보이네요 ㅋㅋ
  • 모라토리엄 2014/01/27 20:15 #

    저랑 올시즌님은 육즙이 흐르는 육류를 으흐흐
  • 푸른별출장자 2014/01/27 22:40 #

    돌게는 민꽃게라고도 부르는데 그 씨알이 아주 작은 편입니다.
    또 돌게 중에서도 상품에 속하는 씨알 굵은 놈들은 고급 음식점들로 다 들어가고
    저런 집에는 이윤을 극대화하기 좋은 작은 놈들로 게장을 담급니다.

    꽃게장과는 좀 차원이 다르기도 하고
    마산 친구분 말씀따나 경상남도 해안 사람들에게는 비린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맛이기도 합니다.
    저도 통영 출신인지라 조개젓같은 비린 것도 먹는데
    이상하게 과메기하고 저 돌게간장게장은 영 비려서 손이 안 가더라는...
  • 모라토리엄 2014/01/28 08:20 #

    저에겐 과메기는 엄청난 비린 음식으로 인식되있는데 그래도 게장은 어떻게 먹게는 되더군요. 제가 알고있는 게장과 사뭇달라서 다음엔 제대로 게장을 맛봐야겠다는 생각만 남습니다.
  • 대한제국 시위대 2014/01/28 00:30 #

    여수 게장거리가 유명한데... 가게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문제는 게장을 먹어본지 1년이 넘어서 그게 맛있었나 맛없었나 기억이....;;;
  • 모라토리엄 2014/01/28 08:20 #

    적어도 눈에만 들어오던 집이 6곳정도였습니다. 평일 늦은 점심에도 사람많은거보면 맛은 그럭저럭 괜찮나봅니다.
  • 경띨이 2014/01/28 18:27 #

    여수가 고향이라 은근히 반갑네요 :-)

    게장골목에서 조금만 더 안쪽으로 들어가시면 등가게장 이라는 식당이 있는데, 그 곳이 게장골목에서 유일하게 국내산 돌게를 사용합니다. 게장골목에서 가장 유명한 전국구, 황소식당과 두꺼비식당은 중국산 게를 사용하기 때문에 게의 크기가 작지요.

    맛있게 드셨어야 할텐데요.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네요 :-)
  • 모라토리엄 2014/01/28 18:59 #

    여수가 고향!!

    일찍이 정보를 들었으면 들렸겠지만 이미... ㅠㅠ 국내산 돌게라고 하니 다시 찾아가보고 싶지만 너무나 먼 거리라서 향후에 한번 다시 들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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